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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9.

    by. sayhey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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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지난 시간에 이어, 발달 심리학에서 최근들어 많이 대두되고 있는 주제인 주의력 결핍(ADHD)에 대한 이야기이다. 매일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우리 아이들의 주의력 결핍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트폰과 아동의 주의력 결핍(ADHD)

       

      스마트폰과 아동의 주의력 결핍(ADHD): 발달심리학적 분석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아동들에게 가장 흔한 기술적 도구가 되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아동의 인지 발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과도한 사용은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와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과연 스마트폰이 아동의 주의력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를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발달심리학에서 대표적인 인지 발달 이론가인 피아제(Piaget)와 비고츠키(Vygotsky)의 이론을 바탕으로 아동의 주의력 발달을 분석할 수 있다.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 따르면, 아동은 단계적으로 사고 능력을 발전시키며,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인지 발달 이론에서는 아동이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고력과 주의력을 키운다고 보았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의 지나친 사용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아동의 주의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스마트폰이 아동의 주의력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즉각적인 보상 시스템이 주의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의 콘텐츠는 짧고 빠른 정보 제공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아동들이 오랜 시간 집중하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한 아동들은 책을 읽거나 숙제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즉각적인 자극과 보상이 반복되는 스마트폰 환경이 아동의 주의 지속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충동 조절 능력이 약화된다. ADHD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충동적인 행동이며, 이는 자기 조절 능력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빠른 피드백과 지속적인 콘텐츠 소비 패턴은 아동이 즉각적인 만족을 요구하는 습관을 형성하게 만들 수 있다. 피아제의 이론에서 강조하는 자율적 사고 발달이 저해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부족을 초래하여 주의력 저하를 가속화한다. 아동의 수면은 인지 발달에 중요한 요소이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면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부족한 아동들은 집중력 저하 및 과잉행동을 보일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ADHD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가?

      스마트폰 사용과 ADHD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며, 모든 연구가 일관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2018년 미국 소아과 학회(AAP)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동들이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ADHD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스마트폰이 ADHD를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ADHD는 주로 유전적 요인과 뇌 발달과 관련이 있으며, 환경적 요인이 이를 더욱 악화시키거나 완화할 수 있다. 즉, 스마트폰 사용이 ADHD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이미 ADHD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동들이 스마트폰에 더 쉽게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더 현실적인 해석일 수 있다.

      ADHD 아동들은 즉각적인 보상(reward system)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인 학습 방식보다 빠른 피드백이 제공되는 환경에서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더 쉽게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은 짧고 강렬한 자극(예: 게임, 유튜브 영상, SNS 알림 등)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면서, 아동이 현실 세계에서의 주의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이 ADHD 증상을 강화하는 또 다른 요인은 멀티태스킹(multitasking) 환경의 증가이다.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이 많을수록 주의 집중 능력이 감소하며, 특히 아직 전두엽(집중력과 자기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동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동들은 여러 개의 앱을 빠르게 전환하며 정보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습관은 집중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과 ADHD의 관계는 단순한 ‘원인과 결과’의 개념이 아니라, 상호작용적인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ADHD 성향이 있는 아동들이 스마트폰에 더 쉽게 의존할 수 있으며, 반대로 스마트폰 사용 패턴이 ADHD 증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부모와 교육자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동이 자기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고츠키(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인지 발달 이론에서는 아동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주의력을 형성한다고 설명한다. 즉, 주의력 발달은 단순히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의 대화, 놀이, 또래와의 사회적 교류와 같은 환경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ADHD 증상을 가진 아동들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아동의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 기회가 줄어들 경우, 주의력 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ADHD를 가진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보다 주의력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고,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ADHD 아동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아동들은 빠른 화면 전환과 즉각적인 피드백에 익숙해지면서 현실에서의 집중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비고츠키의 이론에 따르면, 아동의 발달은 **"근접 발달 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 ZPD)"**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아동이 성인의 도움을 받아 조금 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면서 인지적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아동들은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 기회를 잃게 되어, 부모나 교사의 지도 없이 스스로 해결하는 방식에 익숙해질 가능성이 낮아진다. 즉, 부모나 교사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줄어들면, 아동이 자기조절력을 키우고, 주의력을 기르는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

      스마트폰이 아동의 주의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 전략이 필요하다. 부모와 교육자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시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책 읽기, 야외 놀이, 창의적 활동 등을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하의 스마트폰 사용을 유지하는 아동들이 집중력과 충동 조절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공동 시청(Co-viewing)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를 시청하고, 시청 후에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나누면 주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이 영상에서 중요한 장면이 무엇이었을까?” 또는 “이 캐릭터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하면 아동이 집중력을 기르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셋째, 스마트폰 사용을 보상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상으로 사용하지만, 이는 아이가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신, 다른 유형의 보상(예: 함께 놀이하기, 칭찬, 색칠 공부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주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 블록 놀이, 보드게임, 퍼즐 맞추기, 악기 연주 등은 아동의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동이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스마트폰은 현대 사회에서 아동들에게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지만, 과도한 사용은 주의력 저하 및 ADHD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발달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했을 때, 아동의 주의력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하므로, 스마트폰 사용이 부모와의 대화 및 사회적 경험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부모와 교육자는 스마트폰을 아동 교육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 습관을 길러주어야 하며, 일정한 규칙을 설정하여 아동의 주의력과 인지 발달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동들은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게 활용하면서도 건강한 주의력 발달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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